벌써 본가를 나와서 산 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고시원 하나, 4군데의 자취방을 구하면서 많은 팁을 얻게 되었다. 나 뿐만 아니라 친구들 자취방까지 같이 구하러 돌아다니면서 7,8번은 자취방을 구해본 것 같다.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마지막 자취방은 그동안 방을 구하면서 알게 된 많은 팁과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효과적인 발품을 돌면서 정말 구하기 어려운 좋은 집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아이패드 활용기 시리즈 첫번째로, 자취방을 구할 때 꼭 알아야 할 팁과 함께 내가 만든 양식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참고로 꼭 아이패드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 자취방을 구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편하게 보길 바란다.
맨 밑에는 자취방을 돌아다니며 체크해야 할 리스트를 양식화해서 공유하고 있으니 꼭 끝까지 읽어봐주었으면 좋겠다.
어플은 참고용으로만 봐야한다.
어플은 허위 매물이 넘친다. 여러 어플들은 그냥 참고용으로만 보고, 되도록이면 전화도 많이 하지 말자. 혹시 알아보고 싶다면 되도록 나이가 있는 공인중개사를 찾는 게 좋다.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젊은 남자 공인중개사와 거래를 몇번 한 적이 있는데 전부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다.
하지만 어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분명히 있다. 이 점은 밑에서 다시 얘기하겠다.
네이버 부동산이 참고용으로는 제일 괜찮다.
집을 보고 있는데 부동사분께서 곧 네이버에서 매물 확인을 하러 온다고 세입자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때 네이버 부동산에서 직접 매물을 확인하러 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른 정보들도 많이 찾아보니 네이버 부동산이 제일 허위매물이 적다고 하더라. 실제로 해보니 네이버부동산이 제일 시세와 비슷했다. 되도록 많은 어플을 써보면 좋겠지만 그 중에서도 네이버 부동산 사용을 추천한다.
어플의 장점은 후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공인중개사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일부 공인중개사들은 세입자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어플을 통해 구하게 되면 호구를 잡아 한탕하려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어플은 허위매물이 많으니 참고용으로만 보라고 한 것이다.
하지만 어플을 통해 구하는 것도 분명 장점이 있다. 이때 알아야 할 것은 우리도 계약자이고, 을 입장이 아니니 너무 굽히고 들어갈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보통 어플을 보면 공인중개사에 대한 후기가 쭉 달려있다. (당황스러울정도로 후기 양식이 똑같고 칭찬 일색이긴 하다..) 이런 후기는 하나라도 부정적인 후기가 달려있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러니 만약 어플에서 알게 된 공인중개사가 지나친 복비를 요구하거나, 집주인과 나 사이의 중간다리를 못하는 등등 공인중개사와의 문제가 있을 때 쓸 수 있는 마법의 말이 있다.
“어플에 후기 좋게 남겨드릴게요, 부탁드려요”
물론 억지를 부리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공인중개사가 우리를 지나치게 호구 잡으려 하는 경향이 보일 때 쓸 수 있는 마법의 문장이다. 우리도 엄연한 고객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공인중개사가 많다.
녹음기는 필수이다. 반드시 녹음기를 켜서 써야 한다.
녹음기는 정말정말 필수이다. 혹시 나처럼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부동산 정보를 정리하고자 한다면 노타빌리티를 켜고 가는걸 추천한다. 노타빌리티가 없더라도 따로 녹음기는 반드시 켜주어야 한다. 녹음기를 껐다 켰다 하지 말고 그냥 보조배터리 연결한 후 하루 종일 녹음기를 켜놓자. 대신 녹음 부분을 쉽게 찾기 위해서 녹음 시작시간만 잘 체크해두자.
녹음을 위한 작은 팁을 주자면, 방을 알아보며 메모를 할 때 방을 알아본 시간까지 함께 적어두면 내가 녹음을 했던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방을 알아볼 때만 아니라 계약을 할 때에도 당연히 녹음을 해두고 녹음본을 지우지 말고 보관해두고 있어야 한다.
양식 공유
이제 간단한 부동산 체크리스트 양식을 공유하고자 한다. 왼쪽에는 체크해야 할 항목을 적었고, 오른쪽에는 사진을 첨부할 수 있는 칸, 아래쪽에는 비고, 간단한 의견을 적을 수 있게 칸을 만들어두었다.
이렇게 나는 굿노트에서 썼었다. 그때는 그냥 대충 만들어서 썼는데,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서 깔끔하게 만들어보았다. A5크기로 만들었으니 복사해서 쓰고자 하는 사람은 한 페이지에 두장을 인쇄해서 쓰면 편할 것이다.
굿노트나 이런 노트어플에다가 필기를 하면 좋은 점은 사진을 바로 찍어서 노트에 삽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니5는 심지어 크기도 적합해서 부동산을 알아볼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10페이지로 만들었으니 더 필요하면 굿노트는 그냥 아래로 내려서 양식을 복사해서 쓰면 되고, 다른 노트 어플도 양식을 복사해서 쓰면 된다.
부동산 이름과 연락처는 한번만 적어주면 되고, 명함 사진을 찍어서 함께 첨부해주면 좋다. 그리고 빌라인 경우에는 빌라명을 같이 적어주는게 좋다. 그래야 같은 곳을 두세번 도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주택 형태와 평수에는 원룸, 투룸, 분리형 원룸 등등 간단한 주택 형태와 오피스텔, 일반 주택 등등 관련 정보를 적어주면 된다.
빈칸으로 남겨둔 항목에는 애완동물 여부나 층간소음 여부 등등 본인이 생각할 때 중요한 옵션을 추가로 적어주면 된다.
그때그때 사진을 찍어서 바로 삽입해주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포스팅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다음 포스팅에서도 유용한 팁을 많이 써뒀으니 집을 구하는 학생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권한다.
https://zinguary.tistory.com/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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