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추천 : 공포영화 유전 해석 2. 가족들과 파이몬에 대한 해석

 

https://zinguary.tistory.com/69

넷플릭스 영화 추천 : 공포영화 유전 해석 1. 엄마의 역할

엄마의 역할을 크게 파이몬 부활에 대한 성경을 기록하는 것과 부활을 핵심적으로 돕는 것으로 나누었다. 이제 다른 인물과의 관계와 추가적으로 볼만한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이전 포스팅을 먼저 봐야 이해가 잘 될 것 같다. 

 

*스포주의

 

 

엄마의 또다른 역할 : 마리아

자식들과의 관계에서 엄마를 본다면 엄마는 성경의 마리아에 대응되기도 한다. 인간의 몸으로 악마(신)를 낳았으며, 그런 자식의 죽음을 마주본다. 그리고 또다른 자식의 몸이긴 하지만 부활까지 지켜본다. 

딸과 엄마의 관계

엄마는 할머니에 의해 자신의 삶이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할머니로부터 딸을 지켜내기 위해서 노력하지만 딸은 갈수록 할머니를 닮아가고 이상해진다. 

부모의 존재를 지우는면서도 더 강하게 만드는 게 자식인 것 같다. 유전은 공포영화이지만 가족의 이야기로 집중시킨다면 평범한 가족의 이야기가 된다. 

아빠

영화 제목처럼 이 이야기는 직접 선택할 수 없는 타고난 운명에 대한 이야기이다. 포스터에 가족은 선택할 수 없다는 문구도 있더라. 여기서 유일하게 선택을 통해 이 운명에 휘말리게 된 사람이 있다. 아빠이다. 

그래서 아빠는 이 이야기에서 이방인 분위기를 풍길 수 밖에 없다. 엄마와 아들, 딸은 공포에 휩싸이고 같은 감정선에 놓여있다면 아빠는 거리를 두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이 상황을 이상하게 바라본다. 엄마 입장에서는 그런 남편조차 저주를 피하지 못하고 타죽게되니 그제서야 모든 일이 거대한 힘에 의한 숙명임을 깨닫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

 

 

 

파이몬

딸은 비둘기의 머리를 잘라서 그림을 그린다. 딸의 재능은 입체적인 미니어쳐를 만드는 엄마에게서 유전받은 재능이다. 반대로 그것을 파이몬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엄마가 부여받은 재능의 근원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딸의 행동을 통해 파이몬에게 머리를 바치는 행위는 순전히 파이몬의 취향 때문인 것 같다. 집착적으로 동물의 머리를 자르고 그것을 통해 어떤 영감을 얻어서 그림을 그리는 딸의 모습은 애초에 거창한 이유없이 영감 또는 쾌감을 위해 무언가를 죽이고 희생시키는 악마적인 속성을 보여준다.

찾아보니 재밌었던건 파이몬은 원래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는 남성 악마라고 한다. 그러면 딸의 몸에서 태어난 게 이해가 간다. 오차로 인해 여자의 몸으로 잘못태어난 것이 아니라 그게 원형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원형의 모습이 가지고 있던 불완전성을 벗어나기 위해 이런 제의가 필요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