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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도서추천

더 킹 영원의 군주 : 독특한 세계관과 인물 설명 + 앞으로의 줄거리 예상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두 평행세계를 넘나들며 벌어지는 드라마, 더 킹 영원한 군주(이하 더 킹)가 이번주에 처음 방영되었다. SBS에서 금,토 방영을 하며 인기 작가인 김은숙 작가의 신작으로 현재 흥행 중인 부부의 세계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에서도 볼 수 있는 <더 킹 영원한 군주>를 현재까지 나온 줄거리와 인물관계도를 통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단순히 평행세계를 넘나드는 것이 아닌 더 킹의 세계관에 대해 살펴보고, 앞으로의 스토리를 예상해보자. 그리고 아쉬운 점까지 얘기해보려고 한다.  

 

평행세계 :  골치 아픈 과학적인 가설이 더 어려운 철학적인 고민을 만들었다.

평행세계는 양자역학이라는 물리법칙을 바탕으로 철학적인 논지를 이끌어낸다. 과학적인 근거로 평행세계가 존재할 것이라는 가설이 나왔고, 그 가설은 인간 존재에 대해 깊게 고민하게 만드는 철학적인 사고를 끌어낸다. 김은숙 작가는 평행세계에 대한 가설 자체가 과학과 철학을 만나게 한다고 해석한 것 같다. 그래서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닮았지만 전혀 다른 두 세계가 만나는 과정을 그리고 싶어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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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았지만 전혀 다른 쌍둥이 같은 두 세계가 만나는 이야기

 더 킹은 전혀 다른 지점에 놓여있던 것들이 서로 만나는 내용을 담으려고 하고 있다. 그래서 빠르게 돌아가는 세계인 대한민국과 느리게 돌아가는 세계인 대한제국이 만났다. 현 대한민국의 핵심적인 속성인 빠른 발전, 자유 민주주의라는 속성을 반대로 뒤집어서 가정해 낸 평행세계가 느린 속도로 천천히 발전하였고, 아직까지 왕이 존재하는 나라인 대한제국인 것이다.

두 세계의 대표가 되는 문과 정태을과 이과 이곤이 만나는 이야기

기획의도에서 이곤(이민호)이 이과이고, 정태을(김고은)이 문과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평행세계에 대한 이론을 이해하는 것은 과학적이고 수학적인 인물 이민호이고, 이론 자체는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평행세계에 대한 해답을 쥐고 있는 것이 감성적이고 본능적인 김고은이라는 것이다.

 

 더 킹의 인물 관계도 

파란색은 대한제국, 노란색은 대한민국에 등장한느 인물들이다. 노란 화살표는 1인 2역으로, 두 세계에 모두 존재하는 인물 뜻한다. 두 세계에 모두 존재하는 캐릭터의 경우 하나의 세계에서 불행하면 다른 세계에서는 유복하거나 뭔가 행운이 따른다. 조영(우도환)의 경우 무뚝뚝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평행세계의 조은섭(우도환)은 푸근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더 킹 : 영원의 군주>를 보며 아쉬웠던 점

도깨비랑 분위기가 겹친다.

계속 도깨비가 떠오른다. 대사와 겹치는 배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지만, 연출과 OST에서도 너무 도깨비가 떠올라서 집중이 되지 않는다. OST가 드라마 분위기를 많이 좌우하기 때문에 많이 아쉽다. 

남자 주인공 이민호의 캐릭터가 애매하다.

두번째 문제는 이곤의 성격이 아직까지는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인물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요소가 강하다고 보기엔 감성적이고 충동적인 지점이 대부분이다. 아버지가 눈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봤고 모든 일을 바로잡고 싶어하는 인물인데, 그냥 어린아이 같다.  그냥 말투만 무뚝뚝한 느낌. 운명적으로 김고은에게 끌리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성격이 바뀐거라고 이해해보려고 해도 쉽게 와닿지 않는다.

말투에서는 도민준 느낌이 많이 나는데, 성격까지 도민준과 겹쳐버리면 이상하기 때문에 일부러 어린아이 같은 요소를 넣은 것은 아닌가 싶다. 무뚝뚝한 황실근위대 대장인 조영과 캐릭터가 겹치기 때문인 것도 그렇고. 차라리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살려서 기존의 김은숙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놓고 유쾌한 남자 주인공을 만들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민호의 캐릭터가 이도저도 아니어서 오히려 우도환 캐릭터가 매력있게 느껴지기도 한다. 

 

 

 

평행세계 설정이 헷갈리고 납득이 가지 않는다.

두 세계가 유사한 부분이 많아서 헷갈린다. 지금 인물들이 대한제국에 있는 것인지, 대한민국에 있는 것인지 조금 헷갈릴 것 같다. 갈수록 극 속 논리에 익숙해지면 적응이 될 것 같긴 하다. 그리고 대한제국과 대한민국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발생하는 규칙이 애매하고 납득이 되지 않아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다시 말해서 약간 디테일이 아쉬운 부분이 있다.

 

앞으로의 줄거리 예상

과거를 바꾸어 미래를 조종하고자 하는 이림과의 대립

평행세계를 넘나들기 위해서는 시간의 이동과 공간의 이동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두 사람이 역사를 바꾸기 위한 싸움을 시작할 것이다. 이림은 평행세계를 이용해서 역사를 바꾸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곤은 정태을의 도움을 통해 그런 이림을 막으려고 한다. 이곤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어떻게 하면 두 세계를 연결하는 차원을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고, 정태을은 본능적이고 감각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해답을 찾아 줄 것이다.

 

 

 

 

대한제국은 제국으로 남을까? 아니면 민주 공화국이 될까?

이곤은 대한민국에 와서 많은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살던 세계와 달리 예전에 왕조가 끊긴 평행세계를 보니 여러 생각이 드는 듯하다. 대한민국과 반대로 진행되는 세계이니까 드라마 제목대로 대한제국은 왕조가 영원히 유지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반대로 이림으로부터 대한제국을 지키는 길은 이곤이 마지막 군주로 남는 길일 것 같다. 즉 이곤을 마지막으로 왕조가 사라져야 이림과 같이 혈통을 이유로 역사를 휘두르려하는 사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아마 그런 의미에서 영원의 군주라고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닐까 싶다. 이곤이 마지막 군주이기 때문에 대한제국의 영원한 군주로 남게 되는 것이다.

정태을(김고은)은 이곤(이민호)의 구원자이다.

 이림 때문에 위험에 빠진 이곤을 정태을이 구해야 한다. 이곤과 정태을은 사랑에 빠질 것이고, 정태을은 사랑하는 이곤을 지키기 위해 대한제국 세계로 넘어가 위기의 순간마다 이곤을 구한다. 이곤은 전략을 짜는 역할을 한다면 정태을은 전략을 통해 행동하고 움직여서 직접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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