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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소프트웨어 리뷰, 사용법

핸드폰으로 500타 가능, 9년을 쓴 키패드 어플 딩굴키보드 추천

고등학교 2학년때 이 어플을 처음 봤던걸로 기억한다. (1학년이었나..?) 그 뒤로 빠짐없이 지금까지 사용했다. 햇수로만 9,10년을 쓴 셈이다. 그동안 무료어플에서 유료어플로 변했지만 구매를 안할수가 없었다. 금액이 전혀 아깝지 않게 잘 쓰고 있다. 이 어플 리뷰야말로 내 블로그 취지에 잘 맞는다. 정말 느긋하게 오래 써보고 이제야 리뷰를 올린다.

 

 

한글 입력에 있어서는 이렇게 빠르고 직관적인 키패드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세종대왕님이 흐뭇해하실것 같은 키패드이다. 제자원리를 아주 잘 이용해서 만들었다.  

왼쪽 두 줄은 자음, 오른쪽 한줄은 모음을 입력하는 칸이다.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자음을 여러 방향으로 밀어가며 획추가된 자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일반적인 키패드는 격음과 경음이나 이중모음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번에서 세번 터치를 해야 하는데, 이건 어떤 자음이고 어떤 모음이든 그냥 한번 밀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에 멀티터치를 지원해서 왼손으로는 자음, 오른손으로는 모음을 동시에 입력해도 된다. 그래서 내가 딩굴 키보드를 9년동안 이용하면서 느낀 장점은 다음과 같다.

 

1.타자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진다.

 

 

딩굴 키보드 내 타자연습게임이 있다. 딩굴이 익숙해지도록 연습하기에 좋은 서비스이다. 나는 이정도 기록이 나왔다. 500타 직전인데, 오히려 예전에는 500타를 넘겼던거 같다. 요새 아이패드를 많이 썼더니 느려졌다.ㅋㅋ

이 게임에서 유저들간의 순위를 보여줄 수 있다면 악착같이 하게 될거같다. 개발자들도 순위 서비스 만들면 공포를 느낄정도로 무서운 타자속도를 보여주는 유저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손이 유독 빠른 것이 아니라, 키패드를 기가막히게 만들어서 속도가 잘 나올 수밖에 없다. 그렇게 빠르다는 걸 인식 못하고 있었는데, 친구들이 내가 타자치는걸 보면 항상 멍하게 감탄을 하는걸 보고는 알게 되었다.

일반적인 쿼티 키보드는 쌍자음을 입력하기 위해서는 시프트 키를 눌러줘야하는데, 딩굴은 그냥 밀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가끔은 키보드보다도 빠르다고 느낄 때도 있다.   

2.정확도가 올라간다.

이 방식은 속도와 함께 정확도를 올려주는 방식이다. 다만 미는 방식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오타가 전보다 많이 난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다. 하지만 터치 횟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정확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내 기준 싱글터치보다는 멀티터치가 오타가 덜 나는 것 같다. 또는 자동수정기능을 켜두면 거의 오타가 줄어들게 되어있다. 

심지어 키보드 높이, 터치 감도 등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나에게 잘 맞춘다면 오타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3.특수문자를 입력하기 편하다.

네 방향으로 버튼을 밀어서 입력을 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른 키패드보다 특수문자를 빠르고 편리하게 입력할 수 있다. 즉 한글자판이나 영어 자판에서도 특수문자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영어는 쿼티말고도 다른 키패드를 지원해주긴 하는데, 이 특수문자 때문에 영어는 쿼티가 제일 익숙하고 편하다. 버튼 하나가 너무 작긴 하지만 버튼 개수가 많아서 영어 자판에서 많은 개수의 특수문자를 입력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특수문자 자판도 당연히 따로 있다. 여기서는 여러가지 명령어를 설정할 수 있어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특수문자를 지원하고, 여기에 지원하지 않는 특수문자는 따로 복사 붙여넣기해서 쓸 수 있는게 좋다. 그리고 복사, 붙여넣기, 전체선택 등 명령어를 추가할수도 있다.

 

 

4.     커뮤니티 운영이 잘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 다운받은 스킨

 

딩굴의 또다른 장점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스킨을 유저들이 만들고 공유하고 있어서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서 질리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 스킨 적용법이나 딩굴 사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고, 문제가 생기더라도 카페를 통해 유저들이 바로바로 해결법을 알려주어서 사용이 편리하다. 개발자들과의 소통도 원활하기 때문에 피드백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장점만 나열했는데, 민망할정도로 단점을 찾기 어렵다. 적응이 어렵고, 정기결제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정도가 단점이다. 아이패드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나에게는 단점이다 ㅠㅠ 다른건 몰라도 아이패드에서는 딩굴을 이용하고 싶다. 개발이 어려울 것 같아서 이해는 한다. 

내가 사용하는 모든 안드로이드 어플 중 가장 추천하는 어플이 바로 딩굴키보드이다. 나는 익숙해지는 과정도 게임처럼 즐거웠다. 다들 꼭 한번 써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