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 프로, 2주동안 사용했더니 귀 통증이 생겼다

미키마우스 실리콘 케이스 

친구가 생일선물로 선물해줬다! 예전에 썼던 케이스도 실리콘 케이스이지만, 가격차이가 나는 만큼 실리콘 두께도 확실히 다르다. 원래 쓰던 케이스는 배송비 포함 개당 3000원 정도 하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케이스이다. 

저렴한 케이스는 착용이 쉽고 얇은만큼 밀착이 잘 되는 게 장점이다. 충전 단자 마개가 있는 것도 좋다. 그리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여러 컬러를 구비해두고 바꿔가며 장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단점은 얇기 때문에 그만큼 확실히 보호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냥 잔기스에서 벗어나는 정도로 생각하는 게 좋다. 

이 미키마우스 케이스는 일단 외양이 예쁘다. 다른 장단점 비교할거 없이 나는 압도적으로 이걸 많이 끼고 다니게 될 것 같긴 하다. 또 좋은 점은 미키마우스 귀 부분 때문에 케이스를 한손으로 쉽게 열고 닫을 수 있다. 에어팟 프로는 뚱뚱한만큼 그게 불편했는데, 귀 덕분에 쉬워졌다.

단점은 꼭 맞게 케이스를 씌우는 게 아주 어렵다. 실리콘이 두꺼워서 틀어진 부분을 고치기가 어렵고 뜨는 부분도 생기기 쉽다. 그나마 쉽게 착용하려면, 몸통 부분 케이스는 뒤집어서 에어팟을 중심을 맞추어 누르듯이 씌워주면 된다. 이 때 케이스, 에어팟 모두 물티슈로 충분히 닦아가며 물을 묻혀주고 먼지를 제거해주면 된다. 

 

가장 큰 단점 : 귓바퀴 통증

그냥 눌려서 아픈 수준이 아니다. 오래 착용하다 보니 염증이 생긴 것 같다. 이어팁을 제일 작은 걸로 교체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귀에 욱여넣는 기분이다. 귓구멍만 아픈 게 아니라 귓바퀴 중 에어팟에 눌리는 부분이 심할 정도로 아프다. ㅠㅠ 

이걸 예측을 못하고 제품을 냈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애플답게 그냥 밀고 나간 건지... 아니면 테스트를 서양인 위주로 진행해서 이걸 못 잡아낸 건지 모르겠다. 검색해보니 나만 이런 것 같지는 않다. 만약 유독 귀가 작은 사람이라면 이번 에어팟 프로는 구매 안하는 걸 추천한다. ㅠㅠ 

이미 구매한 사람은 그나마 귓바퀴 통증을 막기 위해 소량 바세린이나 로션을 에어팟과 닿는 부위에 발라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러다가 에어팟에 들어가서 고장이 날까 봐 걱정이다. 일단 나처럼 잘 때 착용은 절대 하면 안된다. 잘 때 착용을 한 후로 증상이 급격하게 심해졌다. 집에서나 노캔이 필요 없는 곳에서는 서브 이어폰을 하나 더 들고 다니는 것도 방법이다. 나는 저렴하게 구매했던 젠하이저 cx100을 서브 이어폰으로 두고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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