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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대학교 2020학년도 1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 시행 - 등록금 돌려 받을 수 있을까?

결국 내가 다니는 대학교는 1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 시행이 결정되었다. 여기 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이 현재 1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을 시행하거나 검토중에 있다. 그렇다면 등록금은 돌려받을 수 있을까?

온라인수업이 진행되면서 하계 방학 기간 중 보강 기간을 마련했다고 하고, 중간고사는 대면 시험은 불가능하며 교강사 재량으로 각자 다른 방법으로 평가가 진행된다고 한다. 

문제는 온라인으로는 수업을 하기 어려운 수업들인데, 이 경우에는 5월에 개강하여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달 뒤에도 안전하다는 보장이 없으므로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대면 수업을 최대한 분반하여 소규모로 진행한다고 한다. 

현재 검토 사항으로는

1. 이번학기를 전부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도입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며, 

2. 3학점을 추가 배정해주는 것도 검토중이고,

3. 1학기에 듣기 어려웠던 수업은 2학기 또는 계절학기에 다시 개설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거 보고 헛웃음 나왔다. 등록금 절반을 돌려받아야 할 판에 3학점 추가배정..? 대놓고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등록금 반환에 대해 검토를 해주었으면 좋겠다. 그게 어렵다면 적어도 6학점 이상 추가 배정을 해주는게 정상이다. 

 


현실적으로 등록금 반환이 어렵다고 한다면 투명하게 재정 사항을 모두 공개하는게 맞다고 본다. 이전에도 반값 등록금 시행에 대해 말이 많았고, 그만큼 학교가 받아가는 등록금이 지나치다는 것은 다 알고 있을텐데, 온라인 수업으로 전부 대체된 와중에 등록금 반환이 전혀 없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등록금을 반환 받는 방법은 학교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밖엔 없다. 그래야 적어도 일부라도 등록금을 반환 받을 수 있고, 그게 안되더라도 3학점이 아닌 6학점 이상 학점 추가 배정을 해줄 수 있다. 또한 추가배정된 학점은 자유롭게 졸업학기에 사용하게 해주거나, 사용하지 않을 시 장학금의 형태로 돌려주는 방식을 써야 한다. 난 안그래도 20학점을 채워들어서.. 26학점은 무리라서 그냥 추가 배정만 해준다고 하면 쓸 데가 없다. 

상황 상 온라인 수업은 이해가 가지만, 그만큼 학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온라인 인프라 구축도 잘 해두어야 할테고, 등록금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처리를 해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