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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타이베이taipei여행 , 택시 탈 때 주의할 점과 에어비앤비 후기

 

공항에서 꽤나 긴 줄을 겨우 통과하고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놀랐다. 바로 택시를 잡고 숙소로 이동했다. 이때는 아무생각 없이 택시를 탔었다. 그러다가 3일차쯤 택시에게 호되게 당하고나서 얻은 팁을 여기에 미리 쓰고자 한다.

의심하는게 뭔가 뻘쭘하겠지만, 꼭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반드시 네비게이션을 켜서 보여주어야 한다. 이때 구글 지도 설정을 바꾸어서 대만어로 네비게이션을 틀어줘야 한다.

먼저 구글지도를 설치한다. 택시 때문만이 아니라, 타이베이 여행을 할 때 구글 지도는 필수이다.

*대만 여행 택시 탈 때 네비게이션 설정방법!

구글지도에 들어가서 줄 세개가 그어진 모양의 메뉴 버튼을 누른다.

메뉴의 설정 란에 들어간다.

설정 창에서 밑으로 드래그하다보면 네비게이션 설정이 보인다. 클릭한다.

음성 선택에서 대만어를 선택해주어야 한다.

대만어는 한국어 근처에 있다. 일반 중국어와 차이가 크니 꼭 구분해서 체크해주어야 한다

대만에 가 있을 때 체크해서 그런지 대만어가 국어(대만) 이런식으로 표시되어있었다. 방금 검색해보고 알았다. 

 이렇게 네비게이션 설정을 완료하고 목적지를 입력해서 보여주는게 좋다. 통역기를 함께 이용해서 여기 나온대로 가주세요. 라고 말해주면 더 좋다. 여행은 어쨌든 기본적인 회화를 배워가야 편한듯.

어쨌거나 택시를 탔다. 택시 안에서 느낀 것은 대만은 녹색 필터로 찬 곳 같았다. 빨간색을 좋아해서 곳곳에 빨간 불이 보이지만 그 배경 자체는 초록색, 연두색 느낌이 강했다. 건물에 이끼가 낀듯한 느낌이 있어서 더 그랬고, 도로에 나무가 많아서 그렇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무가 자연스럽게 자란 듯 이리저리 꺾인 모양이라고 엄마가 좋아했다. 나무 둥치에 전구를 감아두니 밤에 보면 빛나는 순록 뿔 같아보였다.

 대만 도로의 또 다른 특징은 오토바이가 아주 많다는 것이었다. 베트남 가기 전 간접 체험인가 싶었다. 택시가 신호등 앞에서 정차하자 오토바이가 몰려와 택시를 빙 둘러쌓았다. 호위 받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여행 3일차에 선거 홍보차가 지나는 모습을 봤는데, 앞뒤로 오토바이가 경적을 울리면서 홍보차를 호위하고 있었다.

 

택시에서 내리고 숙소 앞에 도착했다. 이때부터 예상치 못한 방탈출 게임이 시작됐다. 셀프 체크인 형식이었는데, 현관문부터 안내를 따라 열쇠를 찾아야 했다.

겨우 열쇠를 찾아 열고 레트로 느낌이 나는 좁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방탈출 주제가 일제강점기 시절 남겨진 중요문서가 보관된 폐건물을 방문하는 내용인건가보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니 너무 어두워서 잘못 내린건가 했다. 다시 1층으로 내려갈 뻔했다. 여기에 작은 상자가 있었는데, 안내에 적힌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상자 문을 열고 그 열쇠를 가지고 문을 열어야 숙소에 입장할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지나치게 어두워서 핸드폰으로 플래쉬를 옆에서 켜주고, 동생이 상자 문을 열고 아빠가 열쇠를 받아서 낑낑거리며 겨우 문을 열었다.

방 첫인상은 깔끔하고 좋았다. 고생해서 들어와서 더 반갑게 느껴졌다. 문제는 방구조가 너무 어지러웠다. 방탈출은 끝나지 않았다.

두 방 다 문이 없다. 대충 가벽이 세워져있다. 
침대는 크고 좋았다. 

 

화장실 하나는 큰 방에 딸려있었는데, 다른 화장실 하나는 도대체 어디있을까. 분명 화장실이 두개라했었는데. 정말 방탈출 하듯이 하나하나 다 뒤져서 겨우 찾아냈다. 틈이 있는 벽을 여니 영화처럼 벽이 열렸고 책장과 화장실이 나왔다. 이럴수가.

 

그래서 34일간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지내며 느꼈던 불편한 점은 이렇다.

1.     모기가 너무 많았다. 그런데 모기약은 없다. , 저번 포스팅에 적지 않았던 내용들이 막 떠오른다. 체크리스트를 추가해야겠다. 모기기피제 사가는거 추천한다.

2.     춥다. 대만은 날이 더워서 난방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다. 일교차도 심한 편이라서 밤엔 정말 춥다. 숙소에 미리 여분의 이불을 부탁해두는 것이 좋다. 또는 담요를 챙겨가는 것도 좋다.

3.     화장실, 샤워실이 어딘가 모르게 불편했다. 숨겨진 두번째 화장실은 문을 열면 복도가 막혀서 지나갈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게다가 세면대에서 물이 쪼르륵 나온다. 답답해서 혼났다. 큰방에 딸린 화장실은 샤워실 물이 내려가지 않았다.

4.     셀프 체크인은 문제가 있을 때 이야기하기 어렵다. 가족여행인데 비행기값에 돈을 많이 쓴 상태라서 숙박비는 아껴보려고 했는데, 그냥 호텔을 예약하는게 더 좁을지라도 편했을 것 같다.

5.     어지럽다. 인테리어가 너무 어지러운 구조였다.

 

좋았던 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 방이 꽤 크다는 것.

 

 

여행 포스팅을 지금 세개 째 올리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 막 숙소에 도착했다. 말이 1일차인데 여행을 하며 전반적으로 느꼈던점, 알았으면 하는 것들을 전부 적다보니 이렇게 됐다. 다음 포스팅부터 본격적으로 돌아다니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