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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타이페이 키키레스토랑 세트메뉴로 시키지 마세요. 꼭 먹어봐야 할 추천메뉴!

 

보통 키키레스토랑에 가면 세트메뉴를 많이 먹는다. 메뉴가 너무 많아서 적당히 세트메뉴를 먹으면 괜찮겠지 싶어서 많이 시키는 것 같다. 세트메뉴가 주문하기엔 편리하지만 직접 메뉴를 선택해서 먹는 것이 더 만족감이 높다

대만은 오랜기간 여러 나라에게 지배를 당했던 역사 때문에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현지 음식 수준으로 먹을 수 있다. 중국 각 지방의 음식을 경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음식과 일식까지 아주 맛있다. 그리고 대만 자체가 깔끔한 나라이기 때문에 음식 역시 깔끔해서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도 기본적으로 맛이 좋다.

 그 중에서도 키키레스토랑은 중국 사천지방 음식을 베이스로 하는 레스토랑이다.  그걸 염두에 두면서 음식을 시키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러면서 음식점 고양이 로고나 이름은 마녀배달부 키키에서 따온 것 같은 느낌이다. 타이페이 내에서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워낙 인기가 많아서 각 지점마다 손님이 많다.

 


우리가족 네명이서 시킨 메뉴는

계란두부튀김, 마늘 소스를 곁들인 얆은돼지고기수육, 사천탄탄멘, 마파두부, 부추꽃 볶음 이다.  여기에 밥을 총 세개 추가해서 먹었다.

직전에 야시장에서 간단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그 전에는 맥주와 간단한 안주도 먹은 다음  키키레스토랑에서 식사를 시작했다

 

1. 계란두부튀김

이것만 유일하게 사진으로 촬영해서 화질이 좋다. 나머지는 영상에서 캡쳐를 했더니 화질이 엉망이다. 

여기서 가족 넷 모두 만족스럽게 먹었던 메뉴는 계란두부튀김이다.

간은 살짝 짭짤했고 두부보다는 계란찜에 가까울 정도로 부드러웠다. 튀긴 부분은 고소한 두부맛이 났고, 안은 쪄서 만든 부드러운 계란찜 같았다. 부모님이 특히 만족스럽게 드셨다

2. 사천탄탄멘

나는 한국에서도 탄탄멘을 즐겨먹는다. 탄탄멘은 처음 먹으면 거부감이 들 수 있다. 땅콩소스맛이 이상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난 그런거 없이 처음부터 맛있게 먹었다. 그래서 사천식 전문점에서 꼭 한번 탄탄멘을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했다.

한국에서 먹던 것보다 2배 이상 맛있었다. 땅콩소스가 진하고 더 부드러웠고, 농도가 딱 적당했다. 한국 탄탄멘은 어딜 가서 먹든 단맛이 강했는데 여기는 단맛은 전혀 없고 고소한 맛이 진하게 났다. 탄탄멘 소스는 땅콩소스와 볶은 돼지고기를 섞어서 만드는데 고기맛도 맛있었다. 면도 딱 잘어울리는 맛이었다. 부드럽고 쫄깃한 면이었다. 내 기준에서는 이게 제일 맛잇었다.

 

 

 

3. 마늘 소스를 곁들인 얇은 돼지고기 수육

우리가 아는 수육이랑 다르다. 얇게 저며서 쪄낸 수육과 채소, 소스를 같이 먹는다. 소스는 달달한 맛이고 마늘소스이기 때문에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것이다. 고기는 아주 부드럽다. 매운 맛은 거의 없다. 아삭한 채소랑 같이 곁들여 먹어야 맛있다. 엄마가 자기 입맛에 딱 맞는다고 하더라. 위에서 언급한 두 메뉴까진 아니더라도 추천할만하다. 넷이서 먹어서 금방 사라져서 아쉬웠다. 

4. 마파두부

앞에서 말했던 세 음식은 순해서 이거 사천음식 맞나 싶었는데, 이 음식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웠다. 맛있었다. 이런 매운 음식을 같이 시킬거면 밥을 충분히 시켜야 한다. 여기서 밥을 한공기 더 추가했다. 덮밥처럼 같이 떠먹으면 두부가 부드럽고 매운 맛이 강해서 딱 한국인들이 좋아할 맛이다.

보통 한국에서 먹을 수 있는 마파두부와는 다르게 마라향신료 맛이 많이 난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요새 마라를 많이 써서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맛이었다.  

5. 부추 꽃 볶음

부추라고 해석되어있는데, 부추가 아닌 것 같다. 아 지금 생각해보니 부추가 아니라 부추꽃을 말하는 것 같다. 추정이지만 차이브라고 외국에서 많이 쓰는 부추를 닮은 채소인 것 같았다.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는 채소라 확신은 못하겠다. 부추는 납작한데 이건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속이 차있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다.

이것도 키키레스토랑 인기메뉴이다. 맛이 괜찮다. 마파두부는 촉촉하고 매콤하다면 이거는 불에 강하게 볶아내어서 물기 없이 고슬고슬하게 맵다. 이 두 메뉴 모두 아주 순하게 먹는 우리가족 입맛에는 짰다. 매운 정도는 우리가족 모두 매운걸 잘 먹는 편인데도 헥헥거리면서 먹었다. 불닭볶음면 수준 매운맛으로 느껴졌는데 좀 더 묵직하게 매웠다. 

 


깨끗하게 먹었다. 가족 넷이서 식사한다면 메뉴 하나는 더 시켜도 될듯하다. 

*총평과 주문 추천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한다면 마파두부와 고기부추볶음이 서로 전혀 다른 맛이긴 해서 둘 다 시켜도 괜찮다.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면 둘 중 하나만 시켜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파두부가 내 입맛에는 더 맛있었지만 한국에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평이한 맛이다. 부추꽃볶음은 한국에서는 먹어볼 수 없었던 독특한 맛이지만 많이 짜다고 느껴졌다. 밥을 많이 시켜서 같이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

 

호불호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계란 두부 튀김이고, 독특하고 호불호가 조금 갈릴 수 있지만 그래도 내가 강력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사천 탄탄멘이다.

세트메뉴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이렇게 따로 시켜먹는것과 큰 가격차이가 나지도 않고, 무슨 메뉴라고 말은 못하겠지만 우리가 이렇게 따로 시켜먹은 것 보다는 맛이 떨어지고 한국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섞여있기 때문이다.

시켜먹은 5개 메뉴 모두 만족스러웠고, 나는 아니었지만 부모님은 키키레스토랑을 4일동안 갔던 음식점 중에서 제일 좋아하셨다. 꼭 가보길 추천한다. 

https://zinguary.tistory.com/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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