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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만 버스투어 3탄 : 사람구경 하러 가는 지우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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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버스투어 2탄: 스펀 폭포와 진과스 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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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스에서 구경을 마치고 지우펀으로 이동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 지우펀에서는 화장실 이용이 어렵다! 미리 진과스나 이전 여행지에서 화장실을 들르는 것이 좋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는데, 잔돈을 딱 맞게 챙겨서 다행이다 생각했다. 길이 구불구불해서 일어서서 탄다면 꼭 손잡이를 붙들어야 한다. 강원도 산 속을 차로 다니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다.

지우펀은 광부들이 살던 곳이라고 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가 된 그 건물은 목욕탕, 여관으로 등장하지만 원래는 찻집이라고 한다. 돈 많은 일본 관리들이 과시하면서 차를 마시던 거리라고 한다. 그래서 진과스와 지우펀에는 광부 동상이 있다고 하는데 지우펀에서는 아무리 찾아도 안보여서 포기했다.

지우펀은 정말 사람이 미친듯이 많았다. 우리가 갔을 때가 유독 많은거라고 하긴 하는데,,. 다녀온 모든 사람들이 사람얘기를 하는걸 보면 언제든 많긴 많은 곳 같다. 노을이 질수록 붉은 등이 도드라지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저녁쯤 들려서 야경까지 구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그땐 정신없어서 잘 몰랐지만 붉은 등이 떠 있어서 환상적인 느낌을 준다. 동네가 안개 위에 떠 있다. 가이드가 들려준 이야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슬픈빛이 돈다. 아무리 사람이 많았고, 울 아버지가 힘들다며 불평불만을 늘어놓았어도 이곳을 간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잘 갔다왔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가이드가 설명해준 내용이 너무 좋았다. 한국과 비슷하면서 다른 역사를 가지고 있어서 친근하고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시장 거리에서는 다양한 먹거리도 팔고 기념품용 과자도 많이 판다. 여의도 불꽃 축제 할 때 터널 통과하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꽉 끼어서 인파에 밀려 슬슬 이동하다가 원하는 가게가 나오면 들어간다. 가격이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다. 여행사마다 계약을 맺은 곳이 다른데, 자기 여행사가 추천하는 곳에서 버스 사진을 보여주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맘 편하게 면세점에서 구입하기로 해서 둘러보진 않았다. 과자를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도 하고.

 

대신 가이드가 추천해준 집으로 들어가 토란국을 먹었다. 추천해준 이유는 유일하게 테라스가 있어서 야경을 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말 야경 마음에 들었다. 지우펀은 높은 산에 위치하고 있다. 그 전경을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다.

 

 

 

토란국은 따뜻한 국, 차가운 국 모두 판매한다. 팥 맛이 강하게 나고 많이 많이 많이 달다. 달지만 않았더라면 오히려 괜찮았을 텐데.. 그래서 되도록이면 시원한 국을 추천한다. 팥빙수같이 달달하고 시원하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테라스에서 본 야경은 이런 느낌이다. 가게 입구 영상을 찍어둔거 같은데 안보인다. .ㅠㅠ 기억으로는 노란 간판에 저 토란국 사진을 박아둔 가게였다. 

시장거리를 보다보면 차 가게도 보일 텐데 시식을 해준다. 한번쯤 먹어보고 오는 것을 추천한다. 마음에 들면 여기서 차를 사도 되지만 가격이 있는 고급스러운 차이긴 하다. 정말 마음에 들면 여기서 사고, 그냥 다른 곳에서 구매해도 되겠다 싶으면 면세점에서 저렴한 차를 사오더라도 그것도 꽤나 고급스러운 맛이 나는 편이라서 만족할 것이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버스를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투어가이드가 말해준 타이밍에 맞추어서 창문을 바라보니 지우펀 전경이 한 눈에 다 들어왔다. 다들 감탄하는 소리를 절로 냈다. 커브가 심한 길이라 아름다운 전경이 보였다 사라졌다 한다. 그러니 마을을 내려가기 전에는 창문을 보고 있으면 좋은 광경을 보고 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