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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대만 가족여행, 현지인이 더 즐겨찾는 타이베이 로컬식당 추천

 아침을 숙소 근처에서 먹기 위해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무리 찾아봐도 식당가가 없길래 동생이 길 가던 할머니 한 분을 붙잡고 여쭤보았다. 할머니는 자기도 아침을 먹으러 가는 길이라며 유명한 식당을 소개시켜주셨다. 뉴욕에 사시는 분인데, 이번 1.11총선을 위해 투표를 하러 왔다고 한다.  동생은 할머니와 대화하고 못알아듣는 나머지 셋은 괜히 둘러보면서 걸었다. 

 

안내해주신 곳으로 따라가니 문을 연 식당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간 식당은 빵을 직접 만들고 굽고 있었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다행인건 앉을 자리가 금방 났다. 컨테이너 공장처럼 줄을 서자마자 주문을 하면 줄이 끝날 때쯤 음식을 받아볼 수 있었다. 동생이 나중에 알려준건데, 계속 우리를 '저기 일본인 손님'으로 지칭했다고 한다. 

 메뉴가 엄청 많다. 혹시 가족여행이라면, 아버님이나 어머님이 오히려 저 메뉴를 다 이해하실수도 있다. 

요우티엔이라는 대만인이 즐겨먹는 빵과 콩국물(또우쟝), 싸오빙이라는 납작한 패스츄리빵과 소룡포, 튀긴 만두를 시켰다. 영어랑 대만어를 섞어서 쓰는 것 같았다. 기본적으로 영어로 주문하면 좋을 것 같다. 영어로 콩국에 설탕을 넣어주냐고 물어보는데, 넣지 않겠다고 말했다. 찾아보니 이 식당을 찾아간 여행객들이 콩국이 너무 달았다고 하던데, 영어로 설탕은 따로 챙겨달라고 말하거나, 그게 어렵다면 통역어플을 켜고 대만어로 보여주는 게 좋을 거 같다. 

 

 콩국이 아주 담백했다. 튀긴 꽈배기 처럼 생긴 요우티엔을 넣어 먹었는데 부드럽게 잘 어울렸다. 따로 먹어도 맛있다. 우리가 아는 꽈배기 맛이랑 많이 다르다. 얇고 파삭한 겉부분에 속은 아주 부드럽다. 

 싸오빙(패스츄리빵)을 먹어보고는 아빠는 그냥 빵 맛이라고 했는데, 엄마는 이제껏 먹어본 빵 중에서 제일 맛있다고 했다. 내 의견은 엄마 입장에 가깝다. 가게에 들어오자마자 눈에 들어온 광경이 싸오빙을 만들고 있던 광경이고, 먹으면서도 계속 만드는걸 보면서 먹었다. 갓 만든 빵은 맛있다. 달지 않고 고소하다. 잘 만든 패스츄리빵이라서 겹겹마다 부드럽게 씹힌다. 

 소룡포는 엄청 맛있진 않았다. 그래도 웬만한 한국 음식점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조금 피가 두꺼웠지만 괜찮았다. 한번쯤 이런 아침식사하는 자리에서 먹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엄마는 고기만 들어있는 만두보다는 아삭아삭하게 채소도 씹히는 만두가 좋다고 이건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튀긴 만두는 취향에 맞는 사람은 좋아할 것 같다. 이것도 거의 고기를 베이스로 한 만두소였고, 만두피가 고소하고 맛있다. 보통 이런 비쥬얼의 음식을 좋아하진 않는데, 내 입맛에도 나쁘지 않았다. 

 

 

 

 

 이 식당이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에 또 찾아갔다.  먼저 싸오빙에 찌아 딴(계란추가)를 해서 먹었다. 이러니 우리 아버지까지 만족했다. 다음날에는 콩국에 이것저것 추가되어있는 것을 시켰다. 저걸 손님들이 많이 먹길래, 그릇을 가리키며 저걸 달라고 부탁했다. 그냥 콩국도 맛있었지만 저건 정말 맛있었다. 지단도 부드럽고 맛있었다. 

오른쪽에 보이는 샌드위치는 어제는 안보였는데 오늘 있길래 시켰다. 비닐 포장이 되어있어서 여기서 먹지 않고 공항에서 먹었다. 맛있다. 빵은 홍루이젠과 비슷한 맛이고, 안에 들어간 채소가 맛있었다. 담백하다. 

음식이 만족스러우셨던 울 아버지

 우린 절대 한번 시킨걸로 만족하지 않는다. 메뉴를 계속 추가해서 먹었다. 아빠가 들고있는 저 음식은 정확하게 뭐라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냥 손님들이 먹길래 시켰는데 나쁘지 않았다. .. 기억이 안난다 왜 이걸 안적었지 ㅠㅠ

 

전병도 추가해서 먹었다. 부드럽고 맛있었다. 다들 만족하면서 먹었다. 

 

대만인, 중국인들이 아침으로 즐겨먹는 로컬 음식은 한번쯤 먹어보길 추천한다. 담백하고 속이 편해서 좋다. 로컬식인 만큼 주문이 어렵다면 포스팅에 올린 사진과 영상을 직접 보여주며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아래 링크 첨부한다. 

 

https://goo.gl/maps/2AJ6fmbfGBTpNFhy8

 

Chinese breakfast and soy milk

★★★★☆ · 음식점 · No. 64, Yanji Stre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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