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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IT 기기 리뷰

LG 벨벳 출시 기념! 10년 동안 LG 스마트폰만 써 왔던 사람이 말하는 엘지폰의 장단점



 매번 작정하고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제대로 작정한 엘지 스마트폰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랜만에 디자인 컨셉을 잡아 등장했다. 초콜릿, 롤리팝처럼 이번엔 벨벳이라는 닉네임으로 물방울 카메라를 강조한 스마트폰이다. 


 벨벳 출시 기념으로, 그동안 G2를 시작으로 주구장창 엘지폰만 써 왔던 사람으로서 LG스마트폰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그리고 엘지 벨벳에 대해서도 기대되는 점과 걱정되는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엘지폰의 장점



편리한 잠금해제 : 후면 지문인식, 노크온, 노크코드


저 세가지 기능으로 인해 잠금해제가 정말 정말 편하다. 후면 지문인식은 보통 검지로 인식을 하기 때문에 훨씬 손이 자유롭게 인식할 수 있는 게 좋았다. 두들겨서 화면을 켜는 노크 온 기능도 몇년 째 아주 잘 쓰고 있다. 

 후면 지문인식의 단점은 책상에 내려놓으면 지문인식이 어렵다는 점인데, 노크코드를 함께 쓰기 때문에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다. 노크코드 방식이 비밀번호 입력 방식보다 훨씬 편리하다.  잠금해제 기능은 단연 엘지폰이 제일 편하다.



견고함


 G5는 조금 비실비실했던 것 같은데, 더 예전에 썼던 G2와 지금 쓰고 있는 V40은 아주 튼튼하다. 지금은 케이스를 씌웠지만 여전히 보호필름은 붙이지 않은 상태이고, 예전엔 케이스마저도 끼고 다니지 않았었다. 그 상태로 하루에 한두번은 꼭 떨어트리곤했다. 후면 유리도 깨지고, 정면 모서리도 다 깨졌는데 화면도 멀쩡하고, 버벅거림도 사용기간에 비해 거의 없다.(2년 사용) 정말 신기한건 분명 액정화면이 까맣게 나갔었는데 한 2주쯤 지나니 다시 멀쩡해졌다.ㅋㅋㅋㅋ




녹음 퀄리티가 매우 높다. 


녹음 퀄리티가 생각 이상으로 좋다. 카메라 성능도 만족스럽게 쓰고 있다. 하지만 퀄리티가 좋은 만큼 용량을 많이 잡아먹는 것은 고려해야한다. 









엘지폰의 단점


터치 미스가 많다.


잠금해제가 편리해서 그만큼 저절로 잠금이 풀리는 경우가 많다. 뜬금없는 어플이 켜져있다거나, 잘못 눌려서 문자나 전화가 보내지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카메라는 잠금을 해제하지 않아도 켜질 수 있어서, 나도 모르게 사진이 찍히는 경우도 많다. 



꼭 후면에 집어넣는 촌스러운 로고


이번 벨벳은 후면 디자인이 깔끔하게 나온 것 같아서 반갑다. 그 전까지 엘지폰은 후면에 그놈의 웃는기와 로고, 비앤오 로고 등등.. 예쁘지도  않은 로고를 애매하게 집어넣어서 디자인을 망치곤 했다. 지금 쓰는 V40도 후면 컬러는 예쁜데 이상한 로고가 너무 거슬린다. 



케이스가 잘 안나온다.


삼성, 애플에 비해 케이스가 정말 잘 안나온다.ㅠㅠㅠㅠ 판매량이 많지 않아서 선택지가 제한되는 느낌이다. 요새는 그래도 나아졌는데, 예전에는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 



엉망이 되어버린 엘지 생태계


 이번에 그래도 블루투스 이어폰은 잘 만들었다지만.. 보통은 에어팟 또는 버즈를 쓰기 때문에 엘지폰을 쓰기 불편하다. 스마트워치도 마찬가지이다. 애플 스마트폰 쓰면 애플워치 쓰면 되고, 삼성 스마트폰 쓰면 삼성 스마트워치 사면 되는데, 엘지 스마트폰 쓴다고 엘지 워치 살 수는 없다… (태블릿도 마찬가지이다.)  하드웨어도 문제가 있지만,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이다.











기대되는 동시에 불안한 엘지 벨벳에 대해서 


 언제나 그렇듯 이상하게 응원하게 되는 브랜드인 엘지에서 이번에는 좀 더 작정을 하고 힘을 쓴 핸드폰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가 된다. 특히 비율 상 길이는 길어지고 너비는 좀 좁아져서, 그립감이 많이 좋아졌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그리고 강조하고 있는 벨벳 터치에 대한 기대감이 든다. 만지고 싶어지는 핸드폰이라고 강조하는 것을 보아서는,  후면 지문인식을 보다 업그레이드 한 후면 터치 기술이 적용된 것이라고 예상해본다.하지만 이렇게 기대되는 만큼 불안하기도 하다.  



 큰 복병은 아이폰 SE이다. 아마 LG측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지 않았을까 예상한다. 출시일을 미루고 정비해서 나가자니 그러면 이미 소비자를 다 애플에 뺏길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빨리 내보내자니 뭔가 아쉽고.


아이폰 SE도 아이폰8과 같은 디자인이라서 인덕션 카메라가 아닌 것도 그렇고, 디자인에서 벨벳에게 절대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성능까지 압도적이고, 가격까지 저렴하다. 엘지 벨벳이 밀고 나가려 했던 포인트가 전부 애매해졌다. 



아이폰 SE에 대응하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출시가를 확 낮추어야 한다. 경쟁 포인트는 오히려 듀얼스크린이 될 수 있을 것도 같다. 듀얼 스크린을 별도 판매하지 말고 함께 준다면 그래도 경쟁력이 있을 것 같다.



이번엔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이래놓고 나는 이번에 갈아탈수도 있지만..! 그래도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계속 엘지폰에 남아있어도 괜찮겠다 싶으면 넘어갈 것 같다.